
책은 읽었는데 왜 돌아서면 남는 게 없을까? 왜 책을 읽었는데도 달라지는게 없을까?
서울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장경철 교수의 공부하기와 책 읽기에 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이 독서의 목표는 아니”라며 “얼마나 보존하고 있으며,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생각하고, 반복하고, 축적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책의 소비자 역할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산자로 성장하는 책 읽기 방법을 알려준다.
# 책에서 배운 것
책을 접하는 데 있어서 도움 되는 지침
-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금방 잊힐 것들은 너무 많이 읽지 않는 것이 중요.
- 꼭 메모하고 노트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라. 시간과 횟수를 통해야만 내것이 된다. 스스로 적는 과정에서 기억력이 향상되며, 보존과 활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 처음에는 일단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연습을 한다.
- 그 다음에 그 노트에 계속 횟수를 더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 노트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활용. 반복함으로써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분명히 알게 된다.
- 중요한 단어를 파악한 뒤에 핵심적인 단어 읽기를 하자.
- 문장 중 자주 나오는 단어에 주목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 쟁점과 대안을 파악하자.
- 세상에는 수많은 학설이 있고 사상가가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그리 많지 않다. 어느 학문적 분야에서 정말 중요한 쟁점과 선택가능한 대안은 그 수가 제한되어 있다.
- 우리는 세상의 모든 책을 읽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중심되는 쟁점을 알아내고, 그 쟁점에 대해 어떤 선택 가능한 입장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그것들을 다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핵심적인 요소들을 파악하고, 그 요소들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전개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각의 전개에서 중요한 것은 '단어 읽기'이다. 이 세상에는 정말 중요한 단어는 그렇게 많지 않다.
- 고전 읽기도 중요하다. 고전을 읽음으로써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다.
우리는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자유롭다. 어느 곳이든 다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사고는 어항의 특정 경계 안에 갇혀 있다.
책을 읽고 강의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도 삶은 그다지 변하지 않는다.
- 방문과 거주의 차이. 좋은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것은 방문
- 거주는 다른 곳에 가서 전달하고 옮긴 것들은 내 안에 살아남는것
반복이 기적을 낳는다.
- 계속 강조. 시간과 장소와 대상을 옮겨가면서 계속 횟수를 더하는 행위. 이 과정이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들은 오래 걸리는 시간 자체가 핵심이다.
어려움을 겪는 독자를 위해 쓴 답장이 너무 좋아 일부 옮겨본다. 이 부분만 봐도 책 값 할 정도.
제가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나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나 내게 찾아오는 자극을 바꿀 능력이 내게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혹 있다면 그것은 내게 주어진 자극에 대한 나의 반응일 뿐이지, 내가 자극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속해서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의 반응뿐이므로 내가 더 나은 반응을 하는 사람이 되는데 노력을 경주하면 좋겠습니다.
어떤 반응이 더 나은 반응이냐고 혹 물으신다면, 글쎄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무엇이 사실인지를 이해하도록 시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지 말고 때로는 게임처럼 생각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실점을 없애려고 너무 과도한 집착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점을 지울 수 있다면 그것은 지우개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득점으로 지워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이 아픈 이유는 실점이 있기보다는 그것을 상쇄하고 압도할만한 득점의 계기가 모자람이 아닌가 합니다.
득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열어달라고 간구하는 것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능력은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점을 안고도 계속 게임에 참여하는 능력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결론
- 반복학습과 메모의 중요성을 배웠다.(고승덕 변호사 공부법이랑 비슷)
- 다독에 대한 강박관념을 조금은 떨치게 된 듯
- 싼 가격, 얇고 가벼워 금방 볼 수 있지만 영양 만점
- 삶의 일부로써 학습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