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 3/3

일본에서 베스트셀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했던 책. 개인보다 그룹에 더 가치를 두는 아시아 문화라면 더 많은 공감을 받을 책이다. 남보다 나를 더 신경쓰자가 메인 주제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시야도 있어서 불호도 있을 듯. 아들러 심리학을 고부한 철학자와 열긍감 많은 청년의 대화체 기반 책. 유독 일본책 중에 이런 책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대변하는 청년에 감정이입이 되었을 정도다.(막판 급작스런 태세전환은 조금 아쉽지만)

# 책에서 배운 것

  • 모든 고민은 인간 관계에서 비롯된다.

    • 경쟁이 있으면 영영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사람들은 내 친구다라고 느낄 수 있다면 세계를 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진다.
  • 면전에서 욕을 먹었다면 그 사람의 숨겨놓은 목적은 권력투쟁을 위해 싸움을 거는 것이다.

    • 말싸움에서 이겼다 치자,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진 상대는 복수의 단계로 돌입한다.
    • 학대받은 청소년이 등교를 거부하거나, 자해를 한다.
      • 프로이트 원인론에서는 부모가 자식을 잘못키워서 그렇다고 인과법칙으로 설면한다.
      • 아들러의 목적론은 부모에 대한 복수가 원인이라 생각한다.
    • 과거에 일어난 일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고, 그것이 권력투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싸움에서 물러나자. 도발에 넘어가지 말자. 분노란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고,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도 의사소통 가능하다.

  •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여겨도 상대를 비난말자. 인간관계의 함정이다. 나는 옳다고 확신하는 순간, 권력투쟁에 발을 들이게 된다. 나는 옳다, 상대는 틀렸다 생각한 시점에 논쟁의 초점은 주장의 타당성에서 인간관계의 문제로 옮겨간다.

    • 나는 옳다 -> 이사람은 틀렸다 -> 나는 이겨야 한다 -> 권력투쟁
  • 아들러 심리학의 목표

    • 행동목표
      • 자립할것
      •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 심리측면
      •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 사람들은 내 친구다는 의식을 가질 것
  • 아들러 인간관계(=인생의 과제)

    • 일의 과제
    • 교유의 과제
    • 사랑의 과제
  • 연인사이나 부부관계에서, 수개월 전 까지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상대가 하는 행동에 사사건건 화가 날때가 있다. 그건 그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이 관계를 끝내고 싶다'고 결심하고, 관계를 끝내기 위한 구실을 찾기 때문이다.

    • 상대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자신의 '목적'만 변했을 뿐
  • 프로이트

    • 원인론 -> 무엇이 주어지느냐 -> 소유의 심리학 -> 결정론
  • 아들러

    • 목적론 ->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 사용의 심리학 -> 결정은 내가. 용기
  • 타인에게 인정 받는 일이 반드시 필요한가? 왜 타인에게 칭찬받기를 원하는가? 상벌교육의 영향(적절한 행동을 하면 칭찬을 받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벌을 받는다)

  •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타인의 과제에는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다.

    • 누구의 과제인지 구분하는 방법 ->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인가
  • 아이가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경우: '이것은 아이의 과제'다.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 상황에 대해 개입하려 들지 말자. 그런 다음 곤경에 처했을 때는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러면 부모의 변화를 눈치 챈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자신의 과제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도움을 구하거나,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 먼저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내 과제가 아니다'라고 경계선을 정하자. 그리고 타인의 과제는 버리자.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첫걸음이다.

  • 나의 직장에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는 상황. 여기서 '인정할 수 없다'는 감정과 어떻게 타협할 것이냐는 부모님의 과제. 내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믿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 그뿐. 그 선택에 타인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는 타인의 과제. 분리란 그런 것

  • 상사가 딴죽거리고 인정안해주는 상황.

    • 상사의 눈 밖에 났으니 일할 수 없다. 내가 일을 못하는 것은 상사 때문이다. 그 사람만 없으면 나는 더 일을 잘할 수 있다 -> 원인론.
    •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상사를 싫어하기로 했다 혹은 매 무능력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싫어하는 상사를 만들어냈다. -> 목적론
  • 상사가 부당하게 화를 내도 그것은 나의 과제가 아니고 상사가 해결할 과제. 먼저 다가갈 필요도 없고, 고개 숙일 필요도 없다. 내일은 내 인생에 거짓말 하지 않고 내과제를 직시하는것. 먼저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를 생각하고 과제를 분리. 냉정하게 선을 긋고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나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않는다.

  •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는것은 내과제. '나를 싫어하느냐 마느냐'하는것은 타인의 과제. '말을 물가로 데리고 가는' 노력은 하되, 거기서 물을 마시느냐 마시지 않는냐는 그사람의 과제.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필요

  • 칭찬: 능력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에게 내리는 평가. 따라서 칭찬을 받고 기쁨을 느낀다면, 그것은 수직관계에 종속되었다는 뜻.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타인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는것. 그 행위가 좋은지 나쁜지를 결정하는 것은 타인의 기준.

  • 일을 도와준 파트너에게 '고맙다', '기쁘다', '도움이 됐다'라고(감사, 존경, 기쁨등) 솔직한 심정을 전하자. 이것이 수평관계에 근거해서 용기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타인을 '평가'하지 않는 것

  • 어떤 사람이 과제를 앞두고 망설이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과제에 맞설 용기를 잃은것'이 문제.

  • 인간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에만 자신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공헌은 눈에 보이는 형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관적인 감각, 즉 '공헌감'만 있으면 충분하다. 행복이란 '공헌감'이다.

  • 인생은 선이 아니라 점이 연속되는 것. '지금'이라는 찰나의 연속.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 밖에 없다.

    • 춤을 출 때는 춤추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춤을 추면서 어디론가 가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춤춘 결과 어딘가에 도달은 할 것이다. 춤추는 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 테니
    • 하지만 목적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목표 같은건 없어도 괜찮다.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사는것. 그 자체가 춤

# 결론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내 과제가 아니다'라고 경계선을 정하자. 그리고 타인의 과제는 버리자. 인생의 짐을 덜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첫걸음이다.

읽을때 참 와닿는 구문이 많았는데, 복기를 하니 그때보다 더 좋은 책이었던것 같다. 사실, 남을 신경 안쓰는 편이라 내가 너무 차가운 사람아닌가 생각을 한 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이 위안이 되었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되 공헌감에서 행복을 찾으라니..역시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할 수 있겠다.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적극 추천한다.